청동염주문촛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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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길이 68cm, (우) 길이 64cm

이 유물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동제 촛대로, 긴 기둥형 구조와 반복되는 염주(念珠) 형태의 장식이 특징이다. 촛대를 구성하는 중심 기둥은 마치 염주를 꿰어 놓은 듯 둥글고 규칙적인 구슬 모양이 연속적으로 배열되어 있어 ‘염주문(念珠文)’이라 불린다. 이는 불교적 상징과 장식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 당대의 신앙과 조형 감각을 엿볼 수 있다.


하부 받침은 넓고 안정감 있는 종 모양으로 제작되었으며, 전체적으로 부식된 청동의 표면은 오랜 세월을 거친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상단에는 초를 꽂는 가느다란 삽입부가 남아 있어 실제 촛대로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이 촛대는 단순한 조명 도구를 넘어 불교 의례나 사찰 공간에서 사용된 의식용 기물로 추정되며, 고려시대의 불교미술과 청동 주조기술, 장식 문양의 정교함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