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고사리말림형 유기 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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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청동

높이 73cm, 지름 28.5cm

이 유물은 조선 후기의 유기(鍮器, 황동) 등경으로, 독특한 형태미와 정교한 금속 가공 기술이 결합된 작품이다. 전체 구조는 마치 고사리 잎이 말려 올라가는 듯한 곡선을 연상시키는 장식적 구성으로, 등잔 받침이 나선형으로 상승하며 2단으로 배치되어 있다.


각각의 등잔 받침은 작은 접시 형태로 되어 있어 기름을 붓고 심지를 고정해 불을 밝힐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전체가 하나의 주조 구조로 연결되어 있어 견고성과 안정감을 동시에 갖춘다. 유기의 황금빛 광택과 표면 가공은 당대 공예의 정밀함과 고급스러움을 잘 보여준다.


받침대는 넓고 안정적인 형태로 제작되어 있어 조명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였으며, 전체적인 비례와 리듬감 있는 형태는 공예적 완성도뿐 아니라 조형적 미감까지 갖춘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금속 조명기구라 할 수 있다.


이 등경은 단순한 생활용 조명을 넘어, 사대부 집안이나 관청, 사찰 등에서 중요한 공간에 배치된 실용 겸 장식성 조명기구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조선 후기 유기 공예의 품격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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