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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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백자

지름 15.5cm, 높이 16cm

이 유물은 조선시대에 제작된 백자 향로로, 백자의 정제된 아름다움과 실용성이 잘 결합된 기물이다. 둥글고 깊이 있는 몸체에 세 개의 다리가 짧게 붙어 있으며, 상단에는 도톰한 돔 형태의 뚜껑이 덮여 있다. 뚜껑에는 사각형과 원형 등 다양한 투각(透刻) 문양이 새겨져 있어, 향연이 은은하게 퍼지도록 설계되었다.


전체 표면은 은은하고 차분한 백색 유약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군더더기 없는 형태미는 조선 백자의 절제된 미학을 보여준다. 손잡이 부분은 좌우로 약간 돌출되어 기능성과 장식을 겸한 구조이다.


이 향로는 사찰이나 제사, 혹은 문인의 공간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용도는 단순한 방향(芳香)을 넘어 정신적 정화와 공간의 격조를 높이는 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용 기물임과 동시에 조선 도자의 정제된 조형미와 미감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백자 향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