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제 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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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후기, 나무

높이 52cm, 아랫지름 19cm

등잔 높이 3cm, 등잔 지름 8.5cm


이 유물은 조선 후기의 생활 조명기구인 목제 등경으로, 실용성과 수공의 멋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거칠게 다듬어진 나무를 사용하여 제작된 이 등경은, 기능을 중심으로 한 구조 속에서도 조형적인 리듬감이 느껴진다. 바닥 받침은 안정적인 육각형 형태로 다듬어졌으며, 중심 기둥 위로 수평의 지지대를 얹어 그 위에 작은 철제 등잔을 고정했다.


등잔은 얕은 접시형 구조로 기름을 담고 심지를 태우는 방식이며, 등경 전체가 비교적 높은 위치에 등불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할 때 유용하게 쓰였다. 등경의 높이는 52cm에 달하며, 이는 당시 생활 환경 속에서 조도 확보의 필요성을 잘 반영한 수치다.


기교를 부리지 않은 투박한 나무 다듬음과 실용 중심의 구성은, 조선 후기 민가에서 사용된 생활 공예품의 미감을 잘 보여준다. 또한 등잔의 흔적과 그을림은 이 유물이 실제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흔적으로서, 당시 조명문화의 일면을 전해준다.